<p></p><br /><br />우한 교민들을 비행기로 수송할 때 함께 있었던 승무원들을 최대 5일 동안 자가격리하기로 했는데요. <br> <br>잠복기간을 생각하면 5일은 너무 짧은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옵니다. <br> <br>한편, 승무원들은 자신들을 바이러스처럼 취급하는 시선에 어려움을 호소합니다. <br> <br>박건영 기자가 단독보도합니다.<br><br>[리포트]<br> 우한 교민들을 태운 비행기가 공항에 착륙하자 승무원들을 태울 버스가 계류장으로 들어갑니다. <br> <br> 두차례에 걸쳐 우한 교민들을 수송하는 비행기에 투입된 승무원은 30여 명. <br> <br> 대부분 자원한 것으로 알려진 대한항공 소속 승무원들은 우한에서 돌아온 뒤 이틀에서 최대 5일 휴무를 받아 자가격리를 합니다. <br> <br>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잠복기를 감안하면 격리기간이 짧다는 우려가 나옵니다. <br> <br>[A 씨 / 동료 승무원] <br>"서로 조심하죠. 저희도 중국 비행이 나오면 가야하니까. 저희 다 똑같은 상황이에요." <br> <br>[B 씨 / 동료 승무원] <br>"(하지만) 아무래도 중국 노선 가면 걱정하죠." <br> <br> 하지만 항공사 측은 방역복과 마스크, 장갑 등 '레벨D' 수준의 방역을 갖췄기 때문에 해당 승무원들에게 격리나 후속 조치는 필요 없다고 설명합니다. <br> <br>[대한항공 관계자] <br>"방호복 입고 나가서 따로 격리되고 그런 것 없이 일상생활로 투입될 것…(휴무는) 2일에서 5일 사이로 지원될 것 같고요." <br> <br> 우한에서 미국인들을 태우고 운항한 전세기의 승무원들은 방역복만이 아니라 기내에서 승객들과 분리된 다른 층에서 생활했습니다. <br> <br>[앤 징크 / 미국 전세기 의료 책임자] <br>"여객기 위층에 있던 승무원들은 아래층에 있는 승객들과 완전히 격리됐습니다. 공기 순환을 비롯해 모든 접촉이 완전 차단됐습니다." <br> <br> 감염 위험에 노출된 승무원들은 주변 시선에 이중고를 겪고 있습니다. <br><br> 자녀를 어린이집에 보낸다는 한 승무원은 인터넷을 통해 "어린이집에서 엄마가 승무원이라 불안하니 등원을 시키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연락을 받았다"며 "승무원 엄마는 죄인이냐"고 호소했습니다. <br><br> 승무원을 바이러스처럼 취급하는 기내 승객들로 몹시 언짢았다는 SNS 사례글도 이어지고 있습니다. <br> <br>채널A 뉴스 박건영입니다. <br> <br>change@donga.com <br> <br>영상취재 : 정기섭 박찬기 <br>영상편집 : 이희정
